이 글은 초보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며, 개인적인 공부방향을 작성하였습니다.
1. 서론
지난 2020년 10월, 오랜 고민끝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경제학 전공으로서 4년간의 배움이 아깝기도 하고, 취미삼아 잠깐 했었던 파이썬을 쓰지도 않아서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파이썬을 기왕 시작했기도 했으니 백엔드개발자가 되볼까도 생각했으나, 난 논리적으로 무엇인가를 설계하는 것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걸 선호했다. 물론 BE도 신기했다. 그러나 FE를 하면 정말 너무 재미있고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프론트엔드에 관심을 갖고 현직자와 연락도 해보고, 비전공자에서 개발자가 되신 분과도 상담해본 결과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물론 4년이상 배운 전공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떨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여기에 내 심금을 울린 말이 있다.
"프로그래밍이 중요한 이유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면, 비전공 출신 개발자가 각자 대학교에서 보낸 4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이는 인문학도 개발자되다 브런치를 운영중이신 마르코님이 쓰신 문장이다. 로스쿨의 장점이 다양한 전공을 익힌 사람들이 더 풍부한 법리 해석이 가능한 것 처럼 우리 비전공자도 시장이 원하는 것, 즉 사람들이 더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4년간 경제학도로서 열심히 공부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자료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력과 문제해결력은 내가 앞으로 무슨일을 하든 도움이될 것이다.
과정이 어찌됐든 용기를 내어 프론트엔드에 발을 들였다. 나는 공부를 할 때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반드시 계획과 순서를 잡고 시작한다. 이렇게 계획을 짜두면 하나의 단계가 끝날 때 마다 다음단계를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동기부여도 된다.
2. 본론
커리큘럼을 설계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유튜버 노마드코더님의 웹개발자 로드맵 영상, 그리고 인프런의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개론' 이라는 강의였다. 노마드코더님의 개발자로드맵은 대강 웹개발자의 로드맵을 그려준다. 다음단계로 넘어가려면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도 설명하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김병욱님의 취업 개론 강의는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강의였다. 자신이 비전공자로써 어떻게 취업에 성공했는지, 이랬더라면 좀 더 빨리 개발자가 되었을텐데 하는 내용까지 아낌없이 알려준다. 게다가 강의를 굳이 결제하지않더라도 카카오톡으로 상담해주신다. 필자도 상담을 받았었고 매우 도움이 되었다.
개발자는 기술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꽤 고민이 많아지는 직업이었다. 예를 들어 백엔드의 경우 언어를 파이썬으로 시작할지 자바로 시작할지 고민할 수 있고, 프론트엔드의 경우 프레임워크를 React로 시작할지 Vue를 먼저 배울지 고민할 수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된 글이 있는데, 자신이 당장 취업할 곳에서 필요로하는 기술을 익히지 말라는 것이었다. 기술의 유행은 지금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므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그리고 자신이 정말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을 익히라는 것이다. 개발자는 이직이 정말 잦은 직업이므로 최신 기술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는데, 지금 당장의 나는 그런 것을 보는 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레임워크는 리액트로 결정했고, 다행히 현직에 계신 분께서도 리액트를 추천해주셨다.
위의 결과로 만든 필자의 커리큘럼이다.
FE 부분은 당연히 HTML과 CSS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강의 추천은 굳이 하지않겠다. 워낙 강의가 많고 사람마다 원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쉬운 프로젝트라도 배운 것을 사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배우면서 따라하는 것과 혼자 하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바스크립트를 배우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확실하게 느꼈는데, 강의자료가 아닌 자신의 자료로 만들면서 좀 더 실제에서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두 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깃허브에 정리해서 올려두었다. 커리큘럼에는 적어두지 않았지만 취업 때 요즘 기업들은 대부분 포트폴리오, 깃허브, 기술블로그를 본다고 한다. 따라서 이 세가지 또한 신경써서 해야할 필요가 있다.
위 세가지를 통해 기업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어느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겠지만, 신입에게서 보고자하는 것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지, 문제를 맞딱뜨렸을 때 어떻게 해결해왔는지를 본다고 한다.
CS부분은 비전공자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에 대한 이론은 배워본 적이 없으므로 면접 때 조금 불리할 수도 있고, 앞으로의 개발공부에 있어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부스트코스에 하버드 대학의 MOOC강의인 CS50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코칭스터디도 모집하기에 신청해두었다.
요즘 중견 이상의 IT기업에서는 코딩테스트가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문제를 꾸준히 풀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현재에도 매일 백준 온라인 저지 사이트에서 한 문제씩은 풀어보고 있다. solved.ac를 이용하여 티어도 확인하고 있는데, 골드 이상의 문제가 코딩테스트의 난이도라고 한다. 그러나 그 정도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에 대한 공부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책을 통해 공부할 예정이다. (현재 필자의 티어는 실버5이다.)
3. 결론
현재까지 위의 커리큘럼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까지 최대한 해내는 것이 목표이며, 그 때부터 취업의 문을 두드려보겠다. 비록 나는 비전공자이고 경제학도이지만, 차근차근 역량을 쌓아서 반드시 기업에서 그토록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가 될 것이다.
언젠가 나의 강점과 개발역량이 나와 회사뿐만 아니라 세상을 편하게 만드는 기술이 되도록, 그 때에 이 글을 웃으며 볼 수 있기를 기도하며 2021년의 1월1일을 시작한다.
Happy New Year !
참고
인문학도 개발자되다
인프런-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개론
부스트코스-CS50
노마드 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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