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드디어 4주간의 부스트캠프 챌린지과정이 끝이났다. 사실 마지막 회고를 따로 써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여기에 한번에 쓰기로 결정했다. 대신 소제목은 조금 바꿨다. (이번주는 => 지금까지, 다음주는 => 앞으로는)
4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만큼 순식간에 흘러갔다. 정말 너무 바빠서 카톡은 새벽에 몰아서 보기도 했고, 밖에 나간 기억은 정말 드물다. 매일 꾸준히 했던 뉴스스크랩, 알고리즘 문제풀이는 한번도 하지 못했고, 네이버블로그에 매일 쓰던 일기는 주간일기로 바꿨다. 이렇게 바빴던 만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많았다. 이번 회고는 그렇게 얻은 것들을 써보고 싶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전에 지금까지의 주간회고를 읽어봤고, 이렇게 또 회고를 쓰고 있다.
2. 지금까지
1주차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1주차는 할만했었던 사람도 많았겠지만, 적어도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1일차를 제외하고는 7시에 미션을 완료한 적은 없었고, 새벽2시가 되어서야 겨우겨우 완료했었다. 정말 12시에 미션을 받을 때마다 이게 자바스크립트로 되는건가? 이게 내가 할 수 있는건가? 싶었다. 이 주를 거치면서 내가 너무 부족하구나를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cs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나로서는 처음으로 다른사람들의 코드를 보거나 서로 리뷰를 해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부족해서 말을 아꼈던 기억이 있는데 금요일에 질문을 쏟아내며 많은 것을 얻게되었고,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피어세션에 참여하리라 다짐했었다.
2주차에도 미션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었다. 4주차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새벽까지 했었는데, 이 주에 있었던 마스터님과의 미팅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문제를 풀러 온 것이 아니라 학습을 하러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부담이 조금 줄었었다. 특히 이 주는 적극적으로 피어세션에 참여하며 서로의 코드를 리뷰해줬었는데, 정말 코드를 짜는 능력이 많이 늘었던 기억이 난다. 모든 팀원이 서로의 코드에 관심이 많았어서 효율성 있는 코드, 가독성 좋은 코드를 고민하면서 코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CS에 대한 학습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평소에 공부해야지 싶었던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공부하게되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3주차부터는 걱정보다 기대가 훨씬 커져 있었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게 될지, 얼마나 내 실력이 늘어날지 생각이 들었었던 것 같다. 물론 미션에 대한 걱정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12시가 안오길 매일 빌었다...) 특히 이 때 만났던 팀원분들은 끝까지 연락할정도로 친해졌다. 서로의 코드에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CS지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2주차 때와는 달리 코드리뷰뿐만 아니라 CS에 대한 지식을 공유도하고, 토론도 하며 피어세션을 진행했었다. 너무 재밌었고, 내가 이런 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니 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 이 때가 정말 1주차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실력이 늘지 않았나 싶다. 목요일 마지막 3주차 미션을 제외하고는 미션자체는 12시 전에는 다 끝냈었던 것 같다. 학습도 꼼꼼하게 할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날이면 팀원들과 얘기하면 금세 채워지곤 했다.
4주차의 미션들은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 때 만났던 피어분들도 너무 좋았다. 사실 내 코드에 채찍질을 해달라고 했었는데, 다들 서로에게 너무 칭찬이셨다. 그만큼 자존감도 정말 많이 올랐었던 것 같다. 1주차때 코드와 비교해보면 정말 다르구나 느껴지는 것 같다. 이 때도 목요일 마지막 미션을 제외하고는 12시 전에는 다 끝냈던 것 같다. 2주차를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7시전에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목요일 미션은 달랐다.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6시까지 손도 못댄 미션은 처음이었다. 어쨌든 이론을 계속 공부하니까 흐름은 알게되어서 어찌저찌 코딩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다보니까 제대로 이해하면서 하는건지 이렇게 안좋은 코드를 짜도 되는건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최대한 해보자며 3시까지하고, 완전히 완성은 못한채로 마무리했다. 억지로 완성을 시켰다가는 미션에서 원하는 바와는 다른 코드가 될 것 같았고, 정말 읽을 수도 없는 코드가 될 것 같았다. 나는 코드에 대한 설명을 마크다운으로 최대한 팀원들이 보기 좋게 작성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 그것까지 하려면 멈출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핑계를 댄다...) 그렇게 4시까지 코드 설명과 주석을 달고, 겨우 침대에 몸을 던졌다. 수료식은 멀쩡하게 참여하고싶어서 잠은 자야겠다 싶더라. 피어 분들이 일주일동안 꼼꼼하게 마크다운을 작성한 것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마지막날에는 사실상 나 밖에 작성을 안했더라...
금요일 수료식날에는 조금? 자유로웠던 것 같다. 피어세션에서 한 분빼고 미션을 완전히 해내신 분들이 없어서 코드리뷰도 일찍 끝나서 서로 사담을 많이 나눴다. 지금까지 어떤식으로 공부해왔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 등을 얘기했었다. 이 때 프로젝트 발표시간?도 있었다...내 프로젝트는 허접한 것들인데도 여전히 칭찬들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너무 멋지고 좋은 분들이어서 앞으로도 인연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1시부터는 릴레이 프로젝트 시간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일부러 릴레이 프로젝트 얘기는 쓰지 않았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써도될지 좀 막막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릴레이프로젝트는 매주 금요일 1시부터 시작이었다. 2주차 때는 기술을 습득하느라 토요일까지 했었고, 3주차때는 조금 익숙해져서 금요일 밤에는 끝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주는 마지막 주여서 만들어야 할 기능이 매우 작았다. 적당히 마무리하고 다 같이 재밌게 놀았다.
수료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게더타운에서 이런저런 행사가 진행되고 줌으로 이동해서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사진을 올린 적은 없지만 게더타운 인증샷은 SNS에 올려도 돼서 한 번 올려봤다. 줌에서 운영진 분들과 마스터 분들이 후기나 조언들을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감동이었다. 특히 운영진 한 분께서 울먹거리실 때는 나도 울컥했었다.
부캠 챌린지가 여러분들에게
작아져버린 집이나 학교처럼 느껴지는 그 날을 응원합니다.
JK마스터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4주밖에 안되는 기간이지만 앞으로도 정말 많이 생각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가 정말 많았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너무 많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운영진분들 마스터분들께 감사하다. 훌륭한 개발자가 되어서 이 기간이 작게 느껴지는 그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3. 앞으로는
매일매일 정해진 무언가를 바쁘게 하다가 갑자기 뚝 끊긴 느낌이다. 사실 뭘 해야할지 멍하다. 일단은 부스트캠프 멤버십 결과가 나온 뒤에 구체적으로 계획을 다시 짜보려고 생각중이다. 아마 멤버십에 붙게되면 주간회고도 계속 쓰게 될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원래 하던대로 월간회고로 돌려야겠다.
다음 주 오전에는 알고리즘 문제를 다시 풀 것 같다. 지금의 습관을 유지하고 싶은데 뭔가를 혼자 해결하고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면서 발전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프로그래머스가 딱인 것 같다. 문제를 풀면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알고리즘도 대비하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무엇보다 JS실력을 유지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부스트캠프 이전에는 파이썬을 고집하며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왔고 코테에 참여해왔는데, 오히려 이게 JS실력에는 독이된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미리 몇 명을 모집해서 일주일간 오전에 문제를 같이 풀자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오후에는 지금까지 배웠던 내용이나 더 공부하고 싶었던 내용을 이 기술블로그에 정리하며 학습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스트캠프 이전에 공부를 하려고 했던 노드JS를 다시 공부할 것 같다. 이런 기간이 아니면 프론트를 준비하면서 노드를 제대로 공부할 일은 앞으로 없을 수도 있겠다 싶기 때문이다.
이렇게 길게 회고를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당연히 멤버십에 붙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챌린지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너무 도움이 되었다. 4주의 학습이 1년의 학습만큼 가치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앞으로의 방향도 잡혔기 때문에 그보다 더한 말도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부스트캠프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 기간 잊지않고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 2021.08.19
멤버십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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